[PS5] 데드 아일랜드 2

 

데드 아일랜드 1을 PS3로 2011년에 플레이했으니 12년 만에 후속작이 나왔다.

1편 제작사인 테크랜드에서 유통을 담당하던 딥실버의 댐버스터 스튜디오로 개발진이 바뀌었는데

IP만 있는 채로 영원히 안 나오는 프로젝트겠구만 했지만 어떻게 나오긴 했다.

 

1편은 비록 영문에 상당한 버그를 겪으며 플레이했지만 추석연휴 4일 내내 잡고 있을 정도로

몰입감 있게 했었던 기억이 있어서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2도 바로 구입해서 플레이.

(같은 제작진인지 모르겠지만 앞서 발매된 다잉 라이트 2는 몇 년 만에 재미없어서 중도포기한 게임이었음.) 


데드 아일랜드나 다잉 라이트 대비 해학이 있는 좀 파퓰러 한 분위기로 바뀌었는데 이런 분위기도 나쁘진 않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너무 진지한 호러물은 부담이 되는데 약간은 편안하게 할 수 있으니까.



포럼에서 얘기가 많았던 초반 근접무기 타격감은 플레이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럭저럭 참을만했는데

오히려 원거리 무리가 제한적인 게 단점이었다.

원래 데드 아일랜드야 근접타격이 주 공격이긴 하지만 의외로 총기 타격감이 좋았는데

탄약 소지량이 너무 제한되어서 사실상 몽둥이 무기의 들러리밖에 되지 않았다.


중량급 좀비는 투닥투닥 싸우는 재미는 있는데 너무 자주 나와서 좀 짜증 남.

게임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방어:가드 스킬을 먼저 찍으면 난이도가 확 내려간다.

가드 판정이 상당히 널럴해서 좀비공격에 둘러 쌓였을 때 가드 버튼을 연타하고 있으면

가드와 동시에 적 그로기 상태가 쉽게 뜨기때문에 반격하기 아주 편해진다.


오픈월드지만 컨텐츠는 많이 적은 편이고 메인 스토리는 일자 진행에 내용도 짧다.



장점이라고 한다면 내가 플레이한 PS5 기준으로 최적화가 아주 잘되어 있고

특히 광원 아래의 배경느낌이 신기할 정도로 아주 좋았다. 특정 공간은 렌더링 한 느낌이 잘 정도.

그 외 호러장르로 치자면 스플래터 무비의 정석을 잘 따르고 있어서

피와 살이 튀는 가벼운 좀비게임을 원한다면 취향에 잘 맞을 듯.


캐릭터의 매력도 떨어지고 스토리 플롯은 허술하고 플레이 타임도 짧지만

그래도 쾌적하게 적당히 찍먹 해보는 좀비게임으로는 나쁘지 않다.

거기에 한글로 플레이할 수 있고. 무엇보다 다잉 라이트 2 보다는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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